노년
아버지는 요즘 말로 '인싸'였던 분이다. 그랬던 분이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찾아올 사람이 없는 인생의 후반부는 어떠할까. 현재 아버지는 돈을 버시는 수단이 (내가 알기로는) 없다. 돈이라는건 너무 많아도 곤란하지만(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어도 참 난감하게 되는 미묘한 놈이다.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젊은시절은두루두루 아는 지인들이 많았고 만나서는 항상 밥과 술을 샀다.그러나 IMF가 찾아오면서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인싸'이셨던 아버지는 사람들은 만나야하고, 현실은 잘 안풀리니 잊고 싶고, 돈은 없으니 결국 귀결되는것은 술(소주)인 경우가 많았다.아버지를 보면서 알콜이라는게 얼마나 사람을 망칠 ..
마른논에물대기
2018. 8. 22. 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