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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4일
현실에서 내 개인적인 속사정이나 치부나 약점 같은 걸 상대방에게 노출하는 게
별로 나한테 좋은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최근 들어 생각하게 된다...
특히, 그 상대방이 나하고 취향이나 코드 같은 데서 거의 공통분모가 없는 사람인 경우에는
나를 노출해놓고는 거의 십중팔구 후회하게 되는 것 같다
상대방이 나하고 약간의 공통점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착한 건 아니더라
물론, 내가 착한 인간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고
착하다는 게 무엇인지 정의내릴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근데 그... 있잖아.
대화하면서 느껴지는 그 사람의 어떤 것...
감정적으로 섬세하지 않고 오히려 다소 무례하고
약자에 대한 배려심이나 감수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대충 그런 느낌의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내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너무 솔직하게 터놓는다는 게
별로 잘하는 짓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도 나는 또 같은 행동을 미래에 반복할 것 같다
참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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