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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주말의 단계

우렁군 2017. 12. 3. 22:11


이번주는 꽤 괜찮은 주말을 보냈다. 왜 어떤 주말은 괜찮았고, 또 다른 주말은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있어 괜찮은 주말이 되기 위해서의 조건들은 무엇일까.?

주말이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날이다. 그러므로 만약 주말에 내가 해야하는 것들을 해야한다면.. (예를 들어 주말출근이나 주말출근)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할 것지만.. 그러나 그로 인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못하게 되니까 일로 인한 부담보다 못하게 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몇배는 큰 것 같다. 하여튼, 괜찮은 주말을 보내기 위한 조건들은 각자 다르다. 누구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것에 가중치를 크게 둬서 주말 계획을 짜고, 누구는 평일에 못한 휴식이나 혹은 공부쪽에 가중치를 둬서 계획을 짤 것이다.

 혼자 살게 된지가 15년 정도가 되었다. 혼자 산다는 것은 주말에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근교로 드라이브를 나간다 등의 기분좋은 일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고,  내가 먹지 않았던 그릇들을 설거지 해야한다거나 가족중에 누가 아파서 원래 계획을 취소한다거나 등 좋지만은 않은 일들이 일어나지도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로지 내가 하는 대로 주말이 흘러갈 뿐이다. 본래 돌아다니는 것을 워낙에 힘들어하는 사람이라 주말에는 집에 있거나, 나가봐야 산책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주말에 했던 일들이 결국엔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행동을 했었다. 그 예상 가능한 행동범위들을 적어봤고, 괜찮은 주말을 보내기 위해서는 4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1) 0단계 : 아무것도 하지않고 누워있기 / 게임만 하기 

  - 1번인데 1단계가 아니다. 0단계다. 정신을 일찍 차리면 토요일 낮, 정신을 못차리면 일요일 낮까지 이 상태이다. 보통은 어디가 아프지 않는 이상에야 0단계에서 끝나지는 않는다. 다만 언제까지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게으름을 즐기냐의 차이뿐.


2) 1단계 : 청소,빨래,식사

 - 이것들만 토요일이 끝나기전에 마무리해도 80퍼센트 정도는 괜찮은 주말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금요일 저녁에 여기까지 마무리해보기. 


3) 2단계 : 평일에 생각했던 것들을 블로그에 글로 쓰기

 - 대학교를 다니면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만나는 모든 분들마다 나에게 생각할 주제들을 던져주신다. 그러나 생각만 할 뿐 글로 정리를 하지 않으면 결국엔 '생각하는 대로 사는게 아니라 사는대로 생각하게 되는 삶'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 글 실력은 심히 미천하나 블로그에 하나하나 글이 늘어갈 때마다 예전 사진들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듯, 회상할 글들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좋다.  


4) 3단계 : 책 읽기 / 공부하기(주로 모교 중앙도서관 열람실)

 - 아직 여기까지 간 주말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의 못 와본 단계이다. 운동 열심히하기나, 술 줄이기보다도 이 단계를 많이 와보는게 2018년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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