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회에서 축구가 주가 아닌 음주가 주였던 아버지와 그 친구분들에 대해 크게 실망한적이 있었다. 몇년전 학교 동아리에서 단체로 나간 마라톤 대회에서 마라톤이 주가 아닌 뒷풀이가 주였던 나를 보았다.나도 모르게 하지 말아야지 마음 먹었던 것을 그대로 하고 있는 나를 본적이 있다. 내년이면 서른이 된다.서른이란 나이는 많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아직 어른이라 보기에 힘든 나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어른이 된다는건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축구를 하러 가면 축구를 열심히 하고, 마라톤대회를 나가면 열심히 뛰고 오고, 회사를 가면 열심히 일을 하고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 어른이 되가는 과정중의 하나이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주객전도 되지 말자.
누구에게나 각자 자신만의 우선순위가 있다. 여러 일이 있을때 일에 대한 우선순위라던지 사람에 대한 우선순위라던지.사람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때 꽤 많은 사람들이 위쪽에 있는 우선순위는 비슷할 것 같다. 가족, 친척, 마음이 맞는 친구, 사람은 아닐지라도 힘든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나를 반겨주는 반려동물 등. 그런데 나의 우선순위를 정해보자니 쉽게 정할수가 없다.가족을 우선순위로 두자니 가족에게서 나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러기에 나도 가족을 우선순위로 두기엔 쉽지가 않다.그렇다고 친척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게 돈빌리고 안갚은 우리 아버지때문에 명절때 친척집만 가면 한시간 이상을 꾸지람 듣기가 일쑤여서 안간지가 올해로 딱 10년째니 누가봐도 내가 친척에게 잘한다는 소리는 안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