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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우렁군 2018. 6. 29. 05:30

비가 이처럼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내리면

나는 세상이 거대한 비의 우산을  쓴 것만 같다.


그 우산을 쓰고 같이 걷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해도


아무것도 부질없지 않다고

애써 되뇌이며


나는 그저

이 은은한 비를 즐긴다.


-보통의 존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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