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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코딩자격증

우렁군 2017. 11. 20. 20:57

 - 저런 글 제목을 검색하여 자격증 준비관련하여 들어오실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자격증 준비랑 관련된 글도 아니고, 자격증 따면 좋아요! 이런 글도 아니니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1) 이제 곧 초중고, 그리고 (이미 하고 있는 학교도 있지만) 대학 교양기초에서 코딩의무교육을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언젠가 알게 될 밑 나이분들은 코딩을 재미없는 과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하는데... 의무교육으로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쉽지 않을것 같다. 

관련하여 요즘 제일 자주 오는 광고메일이 YBM의 스크래치를 이용한 코딩 머시기 자격증 광고 메일이다. 광고메일을 보면서 씁쓸하다. 

왜냐하면 스크래치의 목적은 코딩을 처음 배우는 사람도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언어이다. 이런 언어를 가지고 자격증 과정을 만들어서 공부를 시킨다..? 코딩이 필요성이 아닌 달성해야만 하는 과제가 되어버리면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는 코딩을 배운 목적이 '내가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남길 수 있는 글 저장소를 만들어보자.' 였고, 

거기에 맞는 코드들을 조금조금씩 배워나갔다. PHP를 조금 배우고, 디자인이랄 게 거의 없다시피한 곳이지만 그래도 디자인을 위해서 CSS도 조금 배웠다. 굳이 이곳까지 와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익명으로 감성충 감성충 도배하는 사람 IP밴 할려고 서버쪽 언어도 조금 배우고... 그냥 내가 하고싶은걸 하기 위해서 코딩을 했다. 

아마 처음 코딩을 접하는 사람도 3~4시간이면 만들 사이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다.


2) 우주에서 가장 어떠한 것을 재미없게 하는 과정이 저런 과정을 거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 와우를 예로 들어보자.. 지금도 많은 와우 유저들은 보스를 쓰러트리기 위해 주말만 되면 

최대 25인이 공격대를 꾸린다. 그들은 채팅보다 빠른 의사소통을 위해 토크온이나 디스코드도 키고, 평일에 능력치 버핑 시켜주는 약초를 캐서 물약을 만들고, 레이드를 성공시킬 전략을 연구한다. 만약에, 보스를 제일 빨리 잡는 공격대에게 '취업 우대'나 '대학 가산점'을 준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제일 먼저 강남에 '보스 빨리 잡는 학원', '소통을 위한 음성채팅 학원.' 등이 생길 것이고, 우후죽순처럼 '전사 학원', '성기사 1일 특강' '와단기' 등등 관련 학원들이 생길것이다. 그럼 학생들은 좋으나 싫으나 이런 학원에 이끌려서 하루종일 이런 특강을 듣게 될 것이다. 학생들이 과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저 위에 코딩자격증이 이런 과정이랑 뭔가 다른지 모르겠다. 


3) 그런데, 누가 나에게 물어볼 지도 모르겠다. '너도 문과중에서 그나마 취업잘된다고 하니까 회계과 간거고, CPA 떨어지니까 그래도 밥은 먹고 살아야겠으니 회계관련 자격증 딴거 아니야?' 음. 맞는 말이라서 반박을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이런말을 하긴 너무 젊은것 같긴 하지만만 다음 세대? 분들은 하고 싶은걸 좀 더 잘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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