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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결혼

우렁군 2017. 11. 7. 08:03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아는분, 얼굴과 성함정도는 아는분, 건너건너 이름만 아는 분까지 합쳐서 결혼하는 ‘동갑’ 여자 분들이 올해만 5~6명분 정도 되셔서 ‘올해 결혼 안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라는 쓸데 없는 생각도 할 정도로 결혼을 정말 많이 하시는 해이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나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수록 결혼이라는걸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결론에 도달해버렸다. 일단, 자라오면서 숱하게 들어온 ‘키는 크네.’라는 말은 넌 정말 키라도 안 컸으면 어찌할 뻔 했니라는 말과 동의어로서 첫인상에서부터 애로사항이 꽃피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결혼은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어릴때부터 타의적으로 굴곡을 겪으며 성격도 괴팍하게 바꼈고 이상한 버릇도 몇 개 생겨버린 덕분에 같은 공간에서 이해를 받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란 사람은 동갑 분들이 많이 결혼하시는 2017년에도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많이 내면적으로 성장해야 결혼이란 신성한 만남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결혼하시는 분들이라고 이런 갈등이 전혀 없진 않을텐데, 그런 것들을 이겨내시며 결혼생활을 시작하시는걸 보면, 절로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며 응원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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