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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보통의 날

우렁군 2017. 11. 6. 22:55


 저런 셋팅을 통해, 잠들면서 보통 아이패드로 무언가를 보면서 잠이 든다.

어제는 잠들면서 맨시티와 아스날의 EPL 경기를 보는데


 도시가스 난방 온도를 23도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 발뻗고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키가 좀 크다),

조만간 내야 하는 핸드폰비와 공과금, 방세걱정 따위의 돈 걱정을 안할 수 있다는 것을

내일 출근해야하고/출근해서 어떠한 일을 해야하는 걱정의 크기와 비교해봤을 때

후자의 걱정은 10대때의 걱정을 20대가 되어 돌아봤을 때, 20대때의 걱정을 30대가 되어 돌아봤을 때 처럼,

그리 큰 걱정의 크기가 아니었다. 


 나는 지금의 보통같은 날들이 주는 편안함을 평생동안 그리워했다.


 세상 어느것이든 일장일단이 있다.

물질적으로, 심적으로 너무 힘들때 이 블로그를 만들어서 마구마구 글을 배출하듯 작성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내가 어떤것에 대해 깊이 생각할 계기를 제공해주는 시간들이었다. 


 괜히, 인생의 굴곡이 없는 아티스트들이 험난한 사건들이 많았던 아티스트들을 부러워하는게 아니다.

나오게 되는 작품의 깊이나 양이 다를 수 밖에 없기에.


 그러나, 지금 그 시절 그 글들을 보면, 절박하고 여유가 없었기에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지는 몰라도,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나요?' 라고 물어본다면 돌아가고 싶다고 답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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