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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야.
내가 둔해서 몰라서 그랬어.
그러니까 화 풀어.
그래? 너 그거 아니?
그게 바로 사랑하지 않는 거야.
-이석원 산문집,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2018) 중에서
윗말을 거의 토씨하나 안틀리고 했던 기억이 나고
그녀는 나이를 먹고도 이런 내가 답답했는지 밑 말은 남기지 않고 떠났었다.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은
순전히 나의 이기적인 생각이었을지도.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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